[화제의책] 시와 일러스트 가 만난 '패션시집'
기사입력 1998년 05월 21일 14시 21분
`패션시집'으로 불릴만한 아름다운 책 한권이 나왔다.
대유공업전문대학 의상디자인과 교수인 장규순씨가 펴낸 `당신이 만드신 난, 사랑악기'(나라원 간)는 시와 일러스트가 조화를 이룬 `보는 시집'.
작가는 학창시절 틈틈이 메모해 두었던 시와 디자이너의 길을 가면서 느꼈던 이미지를 정리, 감각적인 디자인을 곁들여 선보이고 있다.
장씨는 디자인과 색의 세계에 빠져들면서도 `디자이너는 시인의 감성과 과학자의 두뇌, 그리고 예술가의 손을 소유해야한다'는 학창시절의 메모를 늘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고.
이번 시집은 `작은 가슴 열어 큰 사랑 노래하기', `흩어진 마음속에 숨은 사랑 맞추기', `희망으로 피어나는 사랑 느낌 깨우기'란 부제가 붙은 3장으로 나뉘어 있다. 어느 제목에서도 `사랑'이란 단어가 빠지지 않는다.
작가는 "사랑속에서만이 무한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감성이 싹틀 수 있고, 메마른 과학자의 두뇌도 살아 숨쉬는 가슴에 그 뿌리를 내릴 수 있으며, 인내를 필요로 하는 기술자의 손도 예술가의 손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안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