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란티노 감독 열풍
기사입력 1998년 05월 21일 14시 21분
지난 주말 개봉된 영화 `재키 브라운'의 상영관인 서울 종로의 시네코아 극장 등에 연일 타란티노의 마니아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
재미있는 현상은 타란티노의 마니아들이 최근 몇년 사이에 부쩍 늘어났다는 점.
타란티노는 `연구대상'이라며 마니아들 사이에서 우상으로 받들여지고 있는 감독. 실제로 그동안 국내 극장가에서는 "타란티노 영화의 관객숫자는 정해져 있다"고 할만큼 몇몇 영화애호가들에게만 열광적으로 지지를 받았던 게 사실.
그러나 `재키 브라운'을 관람하기 위해 극장을 찾는 마니아들의 숫자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어서 시선을 끌고 있다.
`재키 브라운'의 전야제 형식으로 치러진 심야시사회가 매진됐던 것도 그렇고, 평일의 객석점유율이 50%를 웃도는 것도 전에 없던 일.
이를 두고 극장관계자들은 "타란티노의 영화가 3년만에 소개됐다는 점과 `재키 브라운'이 이전의 타란티노 영화들에 비해 훨씬 대중적인 재미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소극장에서 장기상영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