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진필중 전천후 등판 … 피로에 무너져
기사입력 1998년 05월 21일 02시 15분
`피로 앞에는 장사 없다.'
OB 마운드의 최고봉은 진필중.
3승(1패) 4세이브로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하지만 쌓인 피로 앞에서는 무기력할 수 밖에 없었다.
진필중은 20일 쌍방울전까지 팀이 치른 30경기중 꼭 절반을 뛰었다.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오가는 힘겨운 레이스.
팀내 가장 많은 49⅔이닝을 소화해 냈다.
진필중은 지난 15일 삼성전에서 6회, 17일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선 7회에 연속 마무리로 나왔다.
18일 밤 부산에서 서울까지 새벽이동.
하지만 이경필의 어깨부상으로 선발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긴 OB는 고육지책으로 전천후 투수 진필중을 선발로 올렸다.
피로도가 높은 진필중에게 예전같이 구석구석을 찌르는 코너워크를 기대하기 힘들었고 상대타자들은 배트중심에 공을 정확히 맞히며 안타를 뽑아냈다.
1회 2점, 5회 2점 모두가 2사후에 내준 점수.
5⅓이닝 8안타 5실점, 올 최악의 성적을 뒤로 한채 힘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잠실＝서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