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발목근력강화기' 인기
기사입력 1998년 05월 20일 15시 03분
"야! 나도 좀 해보자."
월드컵축구 대표선수들에게 `발목근력강화기'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오전 대표팀의 치료실이 있는 서울 타워호텔 114호.
고종수와 장대일이 이 운동기구에 올라탄뒤 좀처럼 내려오지 않자 김도훈이 냅다 `고함'을 지른다.
미국제품인 `발목근력강화기'는 대표팀 최주영 닥터가 지난 4월 유럽전훈때 구입한 운동용품.
바깥에서 안쪽으로 점점 좁아져가는 3개의 원에 각각 엇갈리게 홈이 파여있고 발목을 움직여 이 홈에 순서대로 공을 집어넣는 원리다.
바닥이 평평하지 않다보니 균형을 맞추어가며 공을 집어 넣으려면 고난도의 기술과 함께 적잖은 운동량이 필요하다.
따라서 발목뿐 아니라 하체 전체의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게 최닥터의 설명.
대표선수들이 다른 일로 치료실에 들려도 무조건 이 기구를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하지만 선수들의 절반가량은 아직까지 한번도 마지막 홈까지 골을 넣지 못해 잔뜩 약이 올라있다.
최근에 대표팀에 합류한 해외파 5인방이 1개월 먼저 이 기구를 접한 국내파들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최주영 닥터는 "이 기구가 축구선수 뿐만아니라 다른 종목의 선수나 일반인들에게도 하체근육 발달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