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5명] 주전 꿰차기 '6일간의 전쟁'
기사입력 1998년 05월 20일 15시 03분
앞으로 1주일간 해외파 5명의 입에서 단내가 폴폴나게 생겼다.
20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본선을 대비해 `베스트 11' 선정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
차범근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오는 27일 체코전까지 11명의 정예멤버를 확정하겠다고 밝혀 더욱 이들의 마음을 초조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파의 경우 19일 자메이카와의 경기서 보여준 기량은 아직 미흡하다.
19일 자메이카전에서 차감독은 해외파 5명을 고루 기용했지만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개개인에 대한 평가는 유보한 상태.
이날 서정원등 5명의 해외파는 오랜만에 뛰는 고국무대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귀국후 1주일간의 휴식과 시차적응문제 등 체력적인 부담을 떨쳐버리지 못한 상태에서 이들의 기량을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다는게 차감독의 판단이다.
그러나 본선까지 3주도 안남은 상태에서 `베스트 11' 선정을 마냥 미룰수는 없는 일.
결국 차감독이 해외파들에 대해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시간은 오늘부터 기껏해야 6일에 불과한 것이다.
앞으로 6일간의 훈련과정에서 이들이 어떤 컨디션을 보이느냐에 따라 `베스트 11' 등록여부가 결정된다.
조국의 부름을 받고 날아온 5명의 태극전사들은 그동안 해외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짧은 시간동안 유감없이 발휘해 차감독의 눈에 들어야하는 절박한 상황.
특히 국내파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할 포지션일수록 더욱 치열한 자리다툼이 예상된다.
[백문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