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스포츠 용품사 '시리 팩을 잡아라'
기사입력 1998년 05월 20일 15시 03분
박세리가 세계 스포츠시장의 `핫 이슈'로 등장했다.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의 신화를 창조한지 3일도 되지 않아 세계 굴지의 스포츠용품 회사들이 박세리를 잡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캘러웨이와 미즈노, 나이키, 아디다스 등 골프관련 스포츠용품사와 매니지먼트사인 IMG 등은 박세리와 삼성의 계약조건을 자세히 알아보는 동시에 미국에서는 박세리, 한국에서 아버지（박준철씨）와 꾸준한 접촉을 갖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움직이는 곳은 클럽 메이커들.
캘러웨이는 박세리가 이번 대회서 사용한 클럽이 모두 자사제품임을 앞세워 박세리와 클럽사용계약을 맺을 작정이다.
그러나 미즈노가 시즌초부터 자사의 클럽을 사용케 하기 위해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펼쳐 박세리가 어느 클럽을 선택할지는 미지수.
이들 두 회사는 클럽사용의 댓가로 100만달러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과 10년 계약을 맺고 있는 의류나 모자를 자사제품으로 입혀야 하는 나이키나 아디다스의 경우에는 수십억원이 될 삼성과의 위약금을 각오하고 1천만달러에 가까운 엄청난 계약금을 앞세워 박세리 스카우트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박세리측이 어려울 때 도와준 삼성을 배신하고 외국회사와 계약을 맺는 것은 현재 분위기상 힘들다는 입장을 보여 잠시 소강상태.
한편 IMG사는 당초 삼성과의 위약금을 모두 물어주고 박세리의 매니저먼트를 전담하려는 계획을 변경해 박세리의 투어 스케줄 관리만 해주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사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