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엔스쿨] 가요계 정상 '노크'

기사입력 1998년 05월 20일 15시 03분


가요계 `남자셋 여자셋'이 정상을 향한다.

혼성 6인조 오엔 스쿨. 지난 3월 힙합댄스곡 `빅뱅'으로 첫선을 보인 이래 차근차근 인기계단을 오르고 있다.

개성있는 남녀의 조합이라 일단 그림이 좋다. 여섯명이 그려내는 안정된 구도, 힘있는 안무로 무대를 꽉 채운다. 그리고 무엇보다 `생음악'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전보다 좁아진 방송 무대 대신 오엔 스쿨은 공연장을 택했다. 댄스팀으로선 이례적이다. 선배들의 라이브 무대에 기를 쓰고 게스트로 쫓아다닌 덕에 2,30대들에게도 낯익은 댄스그룹이 됐다.

도입부의 색소폰 연주와 피아노 애드리브가 인상적인 `빅뱅'은 희망찬 미래를 노래한 곡. 혼돈의 시대를 잘 넘기자는 내용이 공감대를 형성해 좋은 반응을 끌어낸다. 리드싱어 김윤일과 정아진의 느낌있는 목소리가 착착 감긴다.

또한 여덟번째 트랙의 레이브 댄스곡 `챈스 오브 타임'은 월드컵 공식응원가로 선정돼 오엔 스쿨을 들뜨게 한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월드컵 축구 평가전에 참석해 토속적 한국리듬이 강한 이 노래로 축하무대를 펼치고 있는 것.

한가지 더. 오는 28일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가요제 `아시아 바구스'에 게스트로 출연키로 예약이 완료됐다.

백수진(20) 강성미(20) 정아진(21)과 김윤일(21) 김재석(21) 이세한(17)으로 구성된 오엔 스쿨(Old&New School)이란 팀명엔 신구(新舊)를 넘나드는 댄스음악을 선보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