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말희씨] 토털 이벤트 프로덕션 '만능 플레이어'
기사입력 1998년 05월 20일 15시 03분
"이 바닥(연예계) 28년이에요. 아버지가 이쪽 일을 하셨기 때문에 태어나면서 부터 방송, 영화 등 연예계 일을 한 것이나 다름없어요." 당차고 추진력이 강한 이벤트 기획자 김말희씨(28). 그녀는 `제 1공화국' `땅' 등 굵직굵직한 드라마를 써낸 극작가 고 김기팔의 세째딸이다.
어려서부터 어버지로 인해 방송에 관계된 사람들이 집을 드나드는 것을 보면서 자랐다. 그래서 김씨는, 예일여고를 졸업한 90년부터 이벤트 및 연예인 매니저로 변신, 다양한 일을 했다.
탤런트 오대규와 변소정의 매니저 일과 스타우스란 회사에서 김주섭 실장과 인터넷 스타 이승희의 한국 매니저 일을 했다. 또 공연이나 이벤트의 캐스팅 디렉터로도 뛰었다.
최근에는 각종 행사와 공연의 대행 및 주관, 비디오 및 앨범 제작 등 을 하는 `토털이벤트 프러덕션'이란 회사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첫 사업은 7월 4일부터 5일까지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예정인 `가위'의 가수 유승준 콘서트.
"꼭 하고 싶던 콘서트에요. 요즘 나온 앨범 `나나나'의 '인기도 높구요. 유승준의 생애 첫 콘서트를 마련해 기뻐요. 공연기획일은 외삼촌(최우섭씨．작곡가 겸 공연기획자)의 영향을 많이 받았죠."
김씨는 이런 일이 무엇보다 자유스러워 좋다고 했다. 또 마음껏 뛸수 있고 뛴 만큼 보람도 얻을 수 있어 마음에 `쏘옥' 드는 일이라고 의욕을 보인다.
그녀는 앞으로 유승준의 팬클럽을 관리하는 회사를 만들 계획. 팬클럽은 있되, 그것을 관리하는 게 항상 문제였던 현실이 안타까워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 팬클럽을 관리할 예정이란다.
또 그동안 영화로 `만든다, 안된다'하여 문제가 됐던 아버지의 작품 `제이슨 리'를 뮤지컬로, 또 `작은 거인' 김수철씨의 콘서트도 제작해 보고 싶다고.
그녀는 "건강한 사회비판의식을 지녔던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건강한 기획자'로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싶다"며 환희 웃었다. 올해에는 자신이 지닌 `신기'가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박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