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 '단정한 힙합진' 인기
기사입력 1998년 05월 20일 15시 03분
가요계의 요정 S.E.S가 `단정한 힙합패션'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S.E.S의 멤버인 슈, 유진, 바다는 자신들의 깔끔한 이미지에 걸맞게 힙합패션을 새롭게 소화해내고 있다.
틴에이저들에겐 생활의상처럼 되어버린 힙합패션은 그동안 단정한 느낌과는 거리가 멀었던 스타일. 힙합 패션의 유행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댄스가수들의 폭발적인 인기와 연관된 것이다.
허리와 히프가 구별이 안될 정도로 통이 넓고, 신발 아래로 바지가 끌리는 것이 힙합 스타일. 기성세대들에겐 바지를 질질 끌고 다니는 것이 도무지 이해될 수 없는 일이었다.
첫번째 히트곡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을 부를 때엔 스쿨걸 룩을 선보였던 S.E.S는 후속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발랄한 댄스곡 `오 마이 러브'(Oh! My Love)를 부를 때엔 주로 힙합풍의 진을 입고 있다.
변화된 S.E.S의 의상을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세미 힙합 스타일. 통이 넓긴 하지만 무리하게 크지 않고, 길다고 하지만 발목에서 접힐 정도로, 끌리지는 않는다. 여기에 타이트한 상의를 코디한 스타일이 10대는 물론 20대 패션리더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요즘 S.E.S가 방송출연 때 즐겨 입는 의상은 타이트한 흰색 면티셔츠에 세미힙합 스타일의 블루진. 이 의상은 요즘 베이직(BASIC)의 새로운 브랜드인 세븐나니(7nani)에서 협찬하고 있다.
세븐나니측에선 자체 컴퓨터통신 설문조사를 통해 브랜드와 가장 어울리는 모델로 S.E.S를 선정해 광고모델로 캐스팅했다는 후문.
S.E.S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정해익씨는 "슈는 여성스러움, 유진은 청순함, 바다는 귀여운 느낌으로, 약간씩 개성의 차이는 있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밝고 깨끗한 이미지"라면서 "자연스럽고 단정한 분위기의 힙합패션이 이들의 깔끔한 느낌과 잘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S.E.S는 자신의 출연의상들을 모아 자선 바자회를 갖고,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