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 살인마로 변신
기사입력 1998년 05월 20일 14시 20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사이코 살인마로 변신한다.
`타이타닉'으로 세계 여성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디카프리오는 다음 작품으로 `아메리칸 사이코'의 연쇄살인자 역할을 선택, 팬들을 경악시키고 있다.
브렛 이스턴 엘리스 원작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아메리칸 사이코'의 주인공 베이츠먼은 작품 속에서 17명의 여자와 여덟명의 남자, 어린이 한명을 죽인다.
하버드 출신의 월스트리트 투자은행가인 26세의 베이츠먼은 어느날 문득 악에 눈을 떠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냉정하면서도 지적인 복잡한 성격의 인물로 묘사되어 있다.
`아메리칸 사이코'는 발표 당시 못 박는 총（네일 건）으로 사람을 벽에 매달고, 자동차 배터리 방전때 사용하는 점프 케이블로 여자의 가슴을 조각내는 등 엽기적인 살인 장면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때문에 팬들은 물론 영화계 관계자들까지도 디카프리오가 왜 수많은 매력적인 작품들을 제치고 여성 팬들을 질색하게 할 살인마 역을 굳이 하려는지를 의아해하고 있다.
디카프리오의 대변인 릭 욘은 "디카프리오는 대본을 보자마자 좋아 어쩔줄을 몰랐으며 `인기보다는 배우경력을 위해' 모든 스케줄에 앞서 이 영화에 출연할 생각"이라고 밝히고 있다.
`플래툰'의 윌름 데포가 형사역으로 공연하며 감독은 미정. 내년 칸 국제 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제작에 들어간다.
제작비의 예산 4천만달러（약 560억원）중 2천100만달러（약 294억원）가 디카프리오의 출연료로 책정돼 있어 짐 캐리@톰 크루즈@해리슨 포드로 이어지는 톱클래스 남자 배우들의 몸값 순위에도 대변동이 예상된다.
[송원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