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팀] 자메이카 2차전 '16강 해법 못찾았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20일 01시 47분
멕시코를 가상한 스파링파트너 자메이카는 잠실 1차전때(16일)와 같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한국 월드컵팀은 19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자메이카와의 두번째 평가전에서 서정원과 하석주 노정윤 홍명보 김도훈 등 해외파까지 총동원해 총력전을 펼쳤으나 골결정력 부족의 문제점을 노출시키며 0대0으로 비겼다.
최용수와 황선홍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이상윤과 해외파 서정원을 양날개로 기용한 한국의 초반 공세는 자메이카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마크에 의해 자주 차단됐다.
`작은 호나우도' 버튼과 홀을 최전방에 내세운 자메이카는 4분 홀의 중거리슛과 19분 버튼의 땅볼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전반 중반부터 한국선수들의 몸놀림이 가벼워지면서 승부는 예측불허의 양상.
최성용과 이상윤으로 이어지는 오른쪽 측면공격으로 공격의 고삐를 조인 한국은 23분 최성용의 어시스트에 이은 황선홍의 헤딩슛으로 자메이카 골키퍼 로렌스에 강력한 위협사격을 가했다.
한국은 36분 유상철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져나와 아쉬움을 삼킨 한국은 44분 황선홍의 센터링에 의한 최용수의 헤딩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때리고 나와 또다시 땅을 쳐야 했다.
후반들어 서정원과 김태영 대신 하석주와 홍명보를 투입해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8분 첫 작품을 만들어냈다.
골지역 오른쪽에서 이상윤이 가운데로 살짝 밀어주자 달려들던 황선홍이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한 것.
하지만 볼은 공중으로 높이 솟구쳐 올라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듯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던 자메이카는 17분 구디슨이 바람을 가를듯한 20m 대포알슛을 작렬시켰으나 김병지가 선방했다.
막판 총공세에 나선 한국은 40분 하석주의 왼쪽 센터링에 이은 김도훈의 헤딩슛이 빗나가면서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동대문＝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