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결승점 홈인, 13호 도루 '쾌주'
기사입력 1998년 05월 20일 01시 47분
주니치 `폭풍' 이종범이 달렸다.
1번 유격수 이종범은 19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센트럴리그 1위 히로시마전에서 결승점과 시즌 13호 도루를 기록, 팀의 시즌 두번째 4연승을 이끌었다.
`최강 톱'의 위력은 1회말 드러났다.
풀카운트까지 끌고가다 히로시마 선발 민치의 6구째 시속 137㎞짜리 바깥쪽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
2번 구지 타석때 2루를 호시탐탐 노리던 순간 우중간 2루타가 터지자 전력질주, 홈을 밟아 10대1 대승의 기폭제가 됐다.
구지의 타구는 우중간을 가르며 펜스까지 굴러가는 않았지만 이종범의 빠른 스타트와 스피드가 결승점을 만들었다.
또 8회 5번째 타석에선 4구를 골라낸 뒤 구지 타석때 2루를 훔쳐 지난 13일이후 4경기만에 시즌 13호 도루를 성공시켜 경쟁자인 히로시마 오가타(8개)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이종범은 8회에도 1사 2루서 3번 다쓰나미의 좌익선상 2루타로 득점을 추가, 통산 22득점을 올렸다.
5타석에 나가 3타수 1안타 1도루 2득점.
희생번트는 시즌 2호째, 4구와 삼진은 시즌 20번째.
이종범은 타율 3할1푼5리(127타수 40안타)를 유지했고, 출루율은 4할1푼5리에서 4할1푼7리로 끌어올렸다.
일본 프로야구 개인통산 최단경기 50세이브를 1개 남겨둔 선동열은 불펜에서 몸을 풀었으나 주니치가 경기 후반 대거 8득점하는 바람에 등판하지 못했다.
주니치는 이날 승리로 선두 히로시마와의 간격을 1게임차로 좁힌 뒤 20일 하마마쓰부터 시작되는 12박13일의 장기 원정에 들어갔다.
[나고야＝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