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미] 빨래하면서 팝송 '공주병 가정부?'
기사입력 1998년 05월 19일 15시 02분
"이런 식모 보셨나요."
탤런트 신소미(24)의 `감초연기'가 아침안방의 화제다.
KBS 1TV의 일일 아침드라마 `너와 나의 노래'에 출연하고 있는 그녀는 코믹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연일 자지러지게 하고 있다.
군수집 식모인 점희역인 그녀는 공주병에 걸린 가수 지망생.
누가 주인인지 모를 정도로 위세를 떠는데다 손빨래를 하면서 팝송을 부르고 틈만나면 요란하게 엉덩이를 뒤흔들며 디스코를 연습한다. 대문을 나서는 순간 이름을 점희에서 은지로 바꾸며 군수 운전기사인 노총각 조형기가 구애의 눈짓을 보내지만 손톱에 낀 때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
음정희 염정아가 주인공이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극중 의상이 가장 화려하고 많은 연기자도 `식모 신소미'.
신소미는 지난 96년 KBS 공채탤런트 18기로 입사, 연기경력은 만 2년이 안됐지만 `튀는 역'이라면 안해본게 없다. 미혼모, 형사, 못된 시누이에 심지어 다방레지와 호스티스까지 능청스럽게 해내 호평을 받았다. 스스로도 "이상형이 이젠 전원주씨가 됐다"고 말할 정도.
탤런트 시험에서 맘보춤을 추다 틀리자 사회를 보던 손범수아나운서를 상대로 즉석에서 람바다춤을 춰 화제가 됐던 신소미는 "배역에 관계없이 열심히 하는 연기자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한다.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