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현지 시사회서 큰호평
기사입력 1998년 05월 19일 15시 02분
국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받은 `8월의 크리스마스'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영화 전문채널 카날 플러스(CANAL PLUS)에서 선정한 `카메라 도르(Camera D'or)'상의 유력한 12인의 감독명단에 올랐으며, `체육청소년부'상 후보로도 선정됐다. 프랑스 정부에서 주는 `체육청소년부'상은 영화제 가간 동안 대중적인 인기를 끈 작품에 수여되는 상.
16일 미라마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8월의 크리스마스'를 칸 국제영화제에 추천한 평론가 데이비드 오르니기이는 "아름다운 화면이 심금을 울린다"고 극찬했으며, 영화전문잡지 `버라이어티'도 "사람의 마음을 끌어 당기는 매혹적인 영화"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에 앞서 15일 노가 힐튼 호텔에서 시사회를 가진 `아름다운 시절'은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란 호평을 받았다.
`아름다운 시절'은 초청작 선정이 사실상 끝난 뒤 필름을 제출했으나 "진정한 작가의 탄생"이라는 평가와 함께 `15인의 감독주간' 부문에 선정돼 집행위원회로부터 두차례나 사전 내부 시사회 요청을 받았던 화제작.
이날 시사회에서 `카메라 도르'상의 심사위원인 트란 안 홍 감독은 "무척 인상적인 영화"라고 말했으며, 베를린 영화제 포룸 부문 그레고르 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의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준 작품"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인 `르 몽드'도 "공들여 만든 흔적이 역력하며, 구성의 짜임새 또한 뛰어나다"고 논평했다.
이같은 호평에 프랑스의 대표적 해외 배급사인 `셀룰로이드 드림'이 `아름다운 시절'의 배급을 제의, 오는 8월의 베니스 영화제에서부터 해외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다.
`셀룰로이드 드림'은 `하나비' `내 친구의 집은 어디엔가'등을 배급한 유력회사로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된 차이밍량 감독의 `구멍(The Hole)' 해외 배급도 맡고 있다.
[칸=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