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딥 임팩트'이후 우주 SF물 러시
기사입력 1998년 05월 19일 15시 02분
`딥 임팩트'의 흥행성공 이후 우주를 소재로 한 SF영화의 봇물이 터졌다.
올여름을 겨냥한 블록버스터(엄청난 제작비를 들인 초대형영화)들 중에서도 `아마겟돈'(Armageddon) `로스트 인 스페이스'(Lost In Space) 등 우주를 소재로 한 SF영화들이 연이어 전세계 영화팬들의 발길을 극장 앞으로 끌어들일 채비를 끝냈다.
서로 비슷한 시기의 개봉을 꺼리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딥 임팩트'가 이미 성공적으로 개봉된데 이어 두번째로 `로스트 인 스페이스'가 6월 개봉을 목표로 준비중이고, `아마겟돈'은 7월4일로 개봉일자를 확정지은 상태다.
재미있는 점은 `딥 임팩트'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드림웍스 제작영화이며, `로스트 인 스페이스'는 뉴 라인 시네마, `아마겟돈'은 월트 디즈니에서 제작한 야심작들이라는 점. 이를테면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메이저영화사들의 자존심 대결무대로 시선을 모으고 있는 것.
실제로 이미 발표된 `딥 임팩트'와 `로스트 인 스페이스'는 미국에서 개봉 첫주의 박스오피스 1위를 각각 기록하며 `검증'을 마쳤고, 브루스 윌리스의 `아마겟돈'도 더해면 더했지 못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이중에서 `딥 임팩트'와 `아마겟돈'은 혜성의 지구충돌을 다루고 있다는 소재에서 흡사한 반면 게리 올드만이 악역으로 등장하는 `로스트 인 스페이스'는 에너지 고갈로 종말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우주탐사에 나선 특수요원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우주액션을 그린 점에서 차별성을 띠고 있다.
특히 `로스트 인 스페이스'는 전자게임과 CD롬, 영화속의 우주선 등 다양한 캐릭터상품을 제작하고 전세계적인 프랜차이징을 병행, `스타워즈'와 `스타트렉' 등이 거둬들인 부가수익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