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우] '5년만에 떴어요'
기사입력 1998년 05월 19일 15시 02분
신예 홍지우(25)는 파워풀한 보컬이 인상적인 가수다.
단발에 선이 고운 외모가 미성의 발라드를 추구할 듯 싶지만 데뷔앨범을 펴들면 괜한 선입견이었음을 알게 된다.
강렬한 록넘버 `껍질을 깨고'를 시작으로 펑키 블루스 발라드를 적절히 가미해 다양한 록메뉴를 준비했다.
요즘 부쩍 전파를 타기 시작한 `그래서 아름다운…'은 홍지우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100% 발휘된 록발라드. 영화 `토요일 오후 2시'의 주제가로 쓰이면서 인기의 발판을 다졌다.
노랫말을 쓴 김민종과는 호형호제하며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 "끝내주는 신인이 있다"는 김민종의 소개로 5년만에 데뷔 앨범을 내게 됐다.
대학(상지전문대 산업디자인과 졸업)에서 헤비메탈 밴드 활동을 했던 그는 93년 SBS 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언더생활을 마감했다. 당장 손에 잡힐 듯 했던 음반 발표의 꿈은 차일피일 미뤄졌고 MBC TV 드라마 `호텔', 영화 `아마게돈' 등의 사운드 트랙에 참여하는 것으로 마음을 달래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쥐게 된 앨범이라 더없이 기쁠 밖에. 객관적으로 봐도 완성도 있는 작품이라며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래서 아름다운…' 외 오태호가 선물한 이채로운 발라드 `투나이트', 미디움 발라드 `인 유어 아이즈' 등도 감상용으로 좋다.
[신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