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의사처방없이 비아그라 사용땐 부작용
기사입력 1998년 05월 19일 15시 02분
비아그라 열풍이 전세계에 폭풍처럼 일고 있다.
피임약 이후 제2의 성혁명이라 일컬어지는 이 약은 고개 숙인 남성의 목에 깁스를 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효과있는 약은 절대적인 부작용이 있다'는 약언(藥諺)처럼 벌써부터 부작용이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어 우리나라에 합법적으로 들어올 99년쯤에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의사의 처방없이 팔린다면 부작용이 매우 심각할 것이라는 점이다.
마치 발기유발 주사제를 의사 처방없이 용법과 용량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마구 사용했다가 남성이 36시간 이상 기립해있는 `음경 지속 발기증'이라는 엄청난 부작용을 낳은 것처럼.
이같은 지속 발기증은 약물이 아닌 자연적으로 생기는 수도 있다.
성적 욕구나 자극도 없이 음경발기가 병적으로 지속되는 이 증세는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조직괴사까지 일으키는 무서운 병이다.
성적 활동이 활발한 연령층에 자주 생기는 이 질환은 정맥에 문제가 있거나 외상(外傷), 약물의 지속적인 복용 때문에 생길 수 있다.
특기할 것은 히로뽕이나 마약중독자에게 발생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지속 발기증이 생기면 환자를 충분히 안정시킨 뒤 음경해면체 안의 정맥혈과 찌꺼기를 제거해야 한다.
그래도 치료가 되지 않으면 해면체와 귀두 사이에 혈액이 통과할 수 있는 분로(分路)를 설치, 새로운 순환경로를 만들어 줘야 한다.
지속 발기증은 영원히 발기불능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므로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
[굿모닝남성비뇨기과 원장(02-539-75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