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월드 셔틀퀸' 도전
기사입력 1998년 05월 19일 14시 18분
`황소' 김지현（24．삼성전기）이 `월드 셔틀퀸'에 도전한다.
김지현은 홍콩에서 열리고 있는 98우버컵세계여자 배드민턴단체선수권대회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각국 관계자들에게 감탄사를 연발시키고 있다.
우버컵은 3단식 2복식으로 진행되는 국가대항전 성격의 단체전.
그러나 국제 배드민턴계의 관심은 우승팀 못지않게 김지현의 플레이다.
과연 그녀가 단식에서 중국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진정한 `여왕'으로 등극할 수 있는냐는 것.
한국과 중국은 남은 경기에 따라 준결승전（23일）이나 결승전（24일）에서 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양국의 승부는 김지현과 세계랭킹 1위인 예자오닝의 첫 단식 결과에 따라 달라질 상황.
전력은 백중지세.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강인한 스매싱이 강점인 김지현과 네트플레이가 일품인 예자오닝은 전형적인 `창과 방패'의 일전이 예상된다.
낼리가 오래될수록 김지현이 유리할 전망이지만 성격이 급해 의외로 초반에 무너질 공산도 크다.
이밖에도 셔틀콕계의 `여왕'이 되기 위해서는 세계랭킹 2위 공지차오（이상 중국）와 수산티（인도네시아）의 벽도 넘어야 한다.
김지현은 지난 3월 스웨덴오픈에서 당시 세계챔피언 공지차오를 2대0으로 꺾고 한국 선수로서는 방수현（96애틀랜타올림픽）에 이어 2년만에 주요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은 바 있다.
권승택 감독은 "김지현의 기량은 세계적이다"며 "컨디션 유지만 잘하면 중국격파의 주역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홍콩=이상주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