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170kg&44kg '세기적 결합'
기사입력 1998년 05월 19일 14시 18분
몸무게 170㎏과 44㎏의 세기적인（?） 결합-.
`모래판의 람바다' 박광덕（26．LG증권）이 장가를 간다.
피앙새는 인천에서 디자이너로 활동중인 동갑나기 황선미양（26）.
상큼한 미모가 돋보이는 황양의 체중은 44㎏（1m60）에 불과하다.
반면 박광덕은 170㎏.
`결합'이 불가능할 것 처럼 보이는 이들은 오는 10월10일 결혼한다.
스모선수와 모델의 결혼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와카노 하나（135㎏）-구리오 미에코（45㎏）' 커플을 연상시키는 이들은 지난 96년 박광덕의 고향（충남 예산） 선배가 운영하는 사무실에서 우연히 만나 3년여동안 열애를 해왔다.
이들은 박광덕이 `눈에 띄는' 인물임에도 불구, 공개데이트를 즐겨왔다.
프로포즈는 물론 박광덕이 먼저 했다.
"셔츠와 바지 등 옷의 `평수'가 넓어서 그런지, 혼자 빨래하기가 너무 힘들다. 같이 해줄래…."
황선미양은 인천에서 운수업을 하는 아버지 황창수씨（52）와 어머니 윤경남씨（49）의 2녀 중 막내.
박광덕도 5형제 중 막내여서 쉽게 마음이 통했다.
박광덕은 "2년전 개그맨 생활을 할 때 무척 힘들었다. 이 때 같이 있어준 사람이 선미였다. 모래판 복귀를 권유한 사람도 바로 선미였다"며 그녀가 어느새 `정신적 지주'로 자리잡았음을 실토했다.
"그의 넓은 품에 안길때 형언할 수 없는 행복감에 젖는다"는 황선미양은 "결혼 후에는 전업주부로서 씨름선수인 남편을 충실히 내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