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팀] 태극전사들은 잠꾸러기?
기사입력 1998년 05월 19일 13시 59분
`태극전사들은 잠꾸러기.'
월드컵 출정을 20여일 앞두고 훈련에 여념이 없는 월드컵대표 선수들은 하루에 얼마나 잘까.
격렬한 운동을 마치고 육체적인 피로를 푸는데는 단잠만한 보약이 없다.
경기를 앞두고 심적인 부담을 떨쳐버리는데도 충분한 수면은 이들에 필수다.
타워호텔에서 합숙훈련중인 선수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 10시간 정도.
선수들은 보통 오후 11시쯤 잠자리에 들어 오전 7시쯤 기상하지만 중간중간 휴식시간마다 즐기는 낮잠까지 포함하면 평균 10시간내외의 긴 시간을 꿈나라에서 지낸다.
선수들이 자투리시간을 이용해 짬짬히 눈을 붙이는 이유는 수면이 최고의 `피로회복제'이기 때문.
점심식사후 오후훈련에 나서기전까지가 선수들이 가장 애용하는 `슬리핑 타임'.
나른한 오후 1시간정도의 단잠은 꿀맛이다.
특히 고종수는 등만 붙였다하면 눈을 감는 `왕 잠꾸러기'.
평소에도 잠이 많은 고종수는 경기장을 오가는 버스안에서도 꾸벅꾸벅 존다는게 동료선수들의 전언.
반면 `발발이' 이상윤은 잠이 없는 편. 그라운드에서처럼 가장 부지런하다.
연습이 없는 오전에도 절대로 잠을 자지 않는 철칙을 갖고 있다.
오전에 잠을 자면 몸이 개운치않다는데 그의 지론.
차감독은 "휴식도 전술"이라며 충분히 수면을 취해줄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백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