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박찬호 경기 독점중계 인천방송 '전국서 인기'
기사입력 1998년 05월 19일 13시 59분
지역민방 인천방송（iTV）이 `박찬호 신드롬' 덕분에 전국 네트워크로 급성장하고 있다.
LA다저스 박찬호 경기를 독점중계하고 부터 전국 케이블TV와 중계유선방송들이 경쟁적으로 인천방송을 송출하고 있어 가시청인구는 2천만∼3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국 60개 케이블TV 지역방송국중에서 성남케이블을 제외한 59개가 인천방송의 중계를 받고 있다.
성남케이블도 인천방송 송출을 협의중인데다 2차로 허가받은 지역방송국 18개사가 개국하면 시청가구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방송측은 "전국에서 중계유선방송 가입가구중 600만 정도가 인천방송을 시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계유선방송이란 한달에 2천∼3천원 정도의 돈을 받고 공중파 TV와 해외 위성방송을 틀어주는 중소사업자들.
박찬호경기의 인기를 반영하듯 최근 일부 중앙일간지들은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인천방송의 편성표를 전국판에 싣고 있다.
작년 10월 개국한 인천방송은 때마침 불어닥친 IMF한파의 영향으로 광고마저 줄어 올해초까지만 해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박찬호 경기 독점중계'란 잭팟을 터뜨린 뒤로는 사정이 확 달라졌다.
유병용 인천방송 상무는 "박찬호경기 중계 이후 스포츠광고가 약 4배로 늘어나는 등 전체적으로 광고가 30％ 정도 증가했다"며 "전국 시청자들을 의식, 스포츠외에 다른 프로그램의 질 향상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