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 별명도 가지가지
기사입력 1998년 05월 19일 13시 59분
본선 32개국의 별명은 피부색, 언어 만큼이나 가지가지다.
우선 형형색색의 유니폼 색깔에따라 팀 별명을 달리한다.
네덜란드는 유니폼이 주홍색이어서 `오렌지 군단'으로, 전통적으로 청색 유니폼을 입는 이탈리아는 `푸르다'는 의미의 이탈리아어 `아주리'를 따서 `아주리 군단'으로 각각 불린다.
본선에서 한국과 맞붙는 벨기에는 붉은색 유니폼 때문에 별명이 한국과 똑같은 `붉은 악마'.
따라서 한국_벨기에전은 16강 티켓뿐만아니라 원조 `붉은 악마'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특이한 것은 토테미즘（자연신 숭배사상）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아프리카팀들의 별명.
사자를 신처럼 떠받드는 카메룬은 `라이온스'로, 독수리를 영험한 동물로 숭배하는 나이지리아는 `슈퍼이글'로 각각 통하고 있다.
춤, 음악 등 그 나라의 전통문화와 연결된 별명도 있다.
토속춤인 삼바춤을 연상시키듯 유연한 축구를 구사하는 브라질은 `삼바축구'가 대명사처럼 됐고, 19일 한국과 2차 평가전을 갖는 레게음악의 나라 자메이카는 `레게 보이스（boys）'로 불린다.
[구동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