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대표팀] '비만 안내리면 2차전 V' 호언
기사입력 1998년 05월 19일 03시 16분
`비가 싫어요.'
한국 월드컵팀과의 2차평가전을 앞두고 18일 오후 훈련차 동대문운동장에 나타난 자메이카 대표선수들은 날씨 걱정부터 했다.
이날 하루종일 잔뜩 찌푸린 날씨가 계속되자 2차전을 치를 19일에도 비가 내릴까봐 우려한 것.
경기당일 제발 비만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자메이카 대표팀의 간절한 희망사항이다.
지난 16일의 1차평가전때 한국에 패한 원인중의 하나는 경기 내내 퍼부은 `비' 때문이라는 것.
적도 부근에 위치한 자메이카는 `선 오브 자메이카(Sun of Jamaica)'라는 팝송이 있을 정도로 연중 강렬한 태양빛이 내리쬐는 상하(常夏)의 나라.
비가 오더라도 짧은 시간 내린 뒤 곧바로 창창한 날씨가 이어져 수중전에 익숙해져 있지않다는 게 자메이카 대표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자메이카 대표팀은 한국과의 1차평가전이 열린 지난 16일 하루종일 비가 내리자 경기장인 잠실주경기장에 도착한 뒤 5분 정도만 간단히 몸을 풀고 경기에 임했었다.
비가 내릴 때에는 운동장에 나서기를 꺼린데서 온 결과.
주장 심슨은 "한국에 도착한 이후 칙칙한 날씨가 계속돼 잘 적응이 되지않는다"면서 "2차 평가전이 열리는 19일에 비만 내리지 않는다면 한국을 꺾을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