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 에버랜드 전속출연?
기사입력 1998년 05월 19일 03시 16분
"타이타닉의 디카프리오 오빠가 떴다!"
장미축제가 열리고 있는 용인 에버랜드에선 요즘 영화 `타이타닉'의 주인공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출연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매일 낮 12시와 오후 2시에 야외 무대에서 `시네마 뮤지컬'이 공연될 때마다 200여명의 여학생들이 한 남자배우를 향해 "디카프리오!"를 외치며 괴성을 질러댄다.
공연이 끝나기 무섭게 여학생들이 무대 뒤로 우르르 몰려가 사인공세를 펼치는 바람에 에버랜드 안전요원들까지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에버랜드를 찾아오는 여학생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주인공은 `타이타닉' 선풍을 일으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아니라 루마니아 태생의 뮤지컬 배우인 로만 줄리안(21)이다.
에버랜드와 1년 계약을 맺고 활동하고 있는 줄리안은 키 176㎝, 체중 65㎏으로 체격뿐 아니라 금발에 곱상한 얼굴까지 세계적인 스타 디카프리오를 쏙 빼 닮았다.
그를 디카프리오로 착각한 여학생들이 "디카프리오가 에버랜드에 나타나 안전 요원들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공연을 하고 있다"는 소문을 퍼트린 바람에 확인차(?) 찾아오는 여학생들이 줄을 잇고 있다는 것.
심지어 영화 `타이타닉'에서처럼 자신을 뒤에서 껴안은 포즈로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구하며 줄리안을 향해 돌진하는(?) 광적인 여학생들까지 등장했다.
"디카프리오보다 더 분위기 있는 남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로만 줄리안의 꿈은 만능 엔터테이너. 어렸을 적부터 춤을 좋아했다는 그의 주특기는 재즈발레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