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시카고 잘 만났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18일 15시 00분
오는 20일 오전 9시5분（이하 한국시간） 원정 경기에서 맞붙을 커브스는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통산 23승중 6승을 거둔 팀으로 96년 6월 21일 구원승 이래 5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첫 승리와 첫 완투승을 거둔 상대인 커브스는 이번 경기로 박찬호의 통산 50번째 선발 등판과 인연을 맺게 됐다.
커브스는 최근 10게임에서 8승을 거두는 상승세로 25승18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조에서 선두 휴스턴을 1게임반차로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박찬호는 커브스만 만나면 자신감에 넘치는데다 최근 대형 트레이드로 새로 가세한 멤버들의 활약으로 팀 분위기가 급상승세라 승리를 장담한다.
셰필드-보니야-존슨 3총사는 다저스에 가세한 두게임에서 연속 결승안타를 쳐낸 것을 비롯해 이틀간 홈런 1개 포함 7안타, 6타점, 4구 4개, 6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서부조 선두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8게임차로 뒤져 있는 다저스로서는 원정 9연전의 첫 게임인 20일 커브스전이 대단히 중요하다.
원정 경기에서 9승15패로 부진한 다저스가 선두 추격을 위해서는 이번 원정에서 최소 6승을 거둬야 한다.
지난 시즌에도 6월30일 조선두 샌프란시스코에 8게임차로 뒤지던 다저스는 8연승 가도를 달리며 선두권을 치솟았었다.
이미 4월18일 원정 경기에서 커브스를 6이닝 2안타 2실점으로 묶고 1승을 거둔 박찬호는 심리적으로 상당히 안정돼 있다.
박찬호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2∼3점 뒤져도 쉽게 역전승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이 팀 전체에 넘쳐 흐른다. 특히 포수 존슨이 오면서 투수들은 훨씬 안정된 투구를 할 수 있어 20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박찬호의 맞상대는 우완 스티브 트렉슬（28）로 결정됐다.
트렉슬은 4승1패로 박찬호와 같으며 방어율은 3.28로 뛰어난 편.
97년 5월5일 트렉슬과 정면 대결을 벌여 5대2로 승리한바 있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