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지구촌 놀란 대사건' 美언론들 흥분
기사입력 1998년 05월 18일 15시 00분
"한국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루키 `세리 팍（Se_Ri Pak）'이 마침내 미국 그린을 정복했다."
미국의 주요 신문과 방송들은 18일 약관의 박세리가 98맥도널드 LPGA대회서 정상에 오른 사실을 일제히 스포츠 톱뉴스로 보도했다.
이날 대회를 생중계한 CBS를 비롯, CNN ABC NBC 등 미국의 주요 방송사들은 "박세리가 어린 나이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핀을 직접 겨냥하는 대담하면서도 완벽한 스윙으로 여자 골프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CBS 방송의 해설자는 "박세리는 그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열린 주요대회를 석권했던 유망주였다"면서 "대담한 샷을 구사하는 박세리의 앞날은 골프신동으로 통하는 타이거 우즈 만큼이나 밝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등 주요 신문들도 "티칭프로의 명인 데이비드 리드베터가 박세리를 `일생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로 극찬했다"면서 "이제 박세리는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박찬호와 함께 한국인들의 국민적인 영웅이 됐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박세리가 케리 웹, 크리스 존슨, 켈리 로빈스, 낸시 로페즈 등 쟁쟁한 골퍼들을 물리치고 이번 대회에 우승한 것은 대사건"이라면서 지난해 마스터스대회를 제패한 타이거 우즈와 비교하며 박세리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상세히 소개했다.
CBS측은 "박세리는 지난 1년 동안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리드베터의 지도로 강훈을 받아왔다"면서 "올해 그녀의 목표는 최소 5개 LPGA대회 석권"이라고 밝혔다. 【뉴욕＝외신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