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日친선경기 '차감독 금족령'
기사입력 1998년 05월 18일 15시 00분
`차범근 감독, 절대 출입금지.'
한국과 함께 98프랑스월드컵 예선 E조에 속한 멕시코대표팀에 차감독 경계령이 내렸다.
멕시코가 오는 31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친선경기에 차감독을 포함해 한국인의 출입을 원천봉쇄한 것.
이들은 이날 경기를 관중없이 선수와 코칭스태프, 몇명의 진행요원만으로 엄격히 제한한 가운데 치르기로 했다.
이 조건을 받아들인 일본축구협회도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차감독의 입장을 허락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잠실주경기장과 동대문운동장에 수만명의 관중을 모아놓고 자메이카, 체코, 중국 등과 자신있게 `열린 평가전'을 갖는 한국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이미 회장사인 현대 지사를 통해 3개국의 축구관련 신문기사를 스크랩, 대표팀에 최신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경기의 비디오테이프 입수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감독의 전격 경질과 세대교체 실패로 불안한 기운이 가시지 않은 멕시코는 한번 페이스를 잃으면 쉽게 무너지는 기복이 매우 심한 팀.
차감독이 지난해 12월에 열린 대륙간컵대회에서 이미 멕시코전 두경기를 관람, 전력도 상당부분 노출된 상태.
이미 정보전과 신경전에서 밀리고 있는 멕시코 앞에 한국 월드컵 첫승이 서서히 오버랩되고 있는 느낌이다.
[전용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