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론디아즈] '술로 젊은 인생 허비하지 마라'
기사입력 1998년 05월 18일 15시 00분
"청소년들이여, 술을 멀리 하라."
파란 눈의 섹시스타 카메론 디아즈（25）가 `청소년 금주（禁酒）론'을 강력하게 펴 눈길을 끈다.
그녀가 청소년 단체에서나 들고 나올법한 금주론을 설파하고 다니는 이유는 과거의 뼈 아픈 경험 때문.
근착 스타지에 따르면 디아즈는 모델 생활을 시작하던 16세때부터 술을 입에 대기 시작, 그 뒤 슈퍼모델로서 전세계로 사진 촬영을 다닐 때는 거의 알콜중독자 수준까지 다다랐다.
어린 나이임에도 연신 술병을 입에 달고 다니던 그녀는 18세때는 거의 죽을뻔 했던 기억도 있다. 호주의 해변에서 사진 촬영을 하기 전 `필름이 끊길 정도'로 술을 마신 그녀는 결국 뜨거운 햇볕 아래 10여분을 서 있지 못하고 실신하고 만 것.
응급실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튿날 아침에야 겨우 정신을 되찾았지만 이 충격으로 5시간 사이에 몸무게가 2.5㎏이나 빠지고 이후 1주일은 꼼짝 못하고 침대에 누워 있어야 했다.
"이 사건의 여파로 피부가 급속히 나빠져 그 후유증을 지금까지 겪고 있다"는 그녀는 화장끼 없는 얼굴이 공개되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한다.
얼마전 화장하지 않은채 근처 슈퍼마켓에 쇼핑을 나갔을 때 한 팬이 낡은 카메라를 들이댄 적이 있다. 이 때 그녀는 화들짝 놀라 그 팬을 잡고 그 자리에서 100달러를 꺼내주면서 카메라까지 통째로 사 버린 적이 있다고.
"제 인생에서 조금 더 늦게 술을 알았다면 이런 슬픈 일을 없었을 것"이라고 회고하는 그녀는 "이젠 절대 술병을 입에 대지 않는다"고 대외적으로 공표하고 다니는 동시에 `청소년 금주론'도 아울러 설파하고 다니고 있다.
[서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