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재] '12억 안방팬' 앞에 우뚝
기사입력 1998년 05월 18일 14시 22분
영화배우 이일재가 국내연기자로는 처음으로 중국의 안방시장에 등장한다.
이일재는 작년 9월부터 6개월간 중국에서 드라마 `진가경의 죽음'을 찍고 귀국했는데 중국측은 편집이 완료돼 다음달초부터 중앙CC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라는 팩스 서신을 17일 보내왔다.
중국내의 영화및 드라마 배급권을 가지고 있는 신세기영화사가 20부작으로 제작한 `진가경의 죽음'은 중국의 인기소설 `홍루몽'을 발췌한 것으로 궁중내 사랑과 권력의 암투를 그린게 주요 내용.
주인공인 이일재는 황제의 여섯째아들인 당왕. 진비라는 여인을 사랑하는데 자신의 아이를 가진 진비가 황제의 눈에 들어 어머니(첩)가 되면서 갈등을 겪는다.
이일재가 중국 드라마에 등장하게 된 것은 지난 96년 SBS TV의 3.1절 특집드라마 `안중근'에 출연하게 된 게 계기. 당시 중국배우 묘이이도 이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신세기영화사 관계자인 묘이이의 어머니가 이일재에게 출연을 적극 권유했다고.
한편 이일재는 신세기영화사로부터 한국배우를 상당수 포함시키는 또다른 드라마의 출연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이일재는 "중국 드라마는 대부분 더빙을 하기 때문에 한국배우가 출연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며 "10억명이 넘는 세계 최고시장인 중국에 첫발을 내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