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다저스, '이적생 맹활약' 몬트리올 완파
기사입력 1998년 05월 18일 02시 02분
새로 가세한 `3총사'가 맹활약한 LA 다저스가 몬트리올 엑스포스에 9대4로 낙승을 거뒀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는 이날 새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게리 셰필드(29), 보비 보니야(35), 찰스 존슨(26)의 잔치였다.
0_1로 뒤진 3회말 3번 셰필드는 좌전안타로 2루에 있던 드라이포트를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1_1의 팽팽한 투수전은 6회말 4번 보니야의 홈런과 함께 무너졌다.
스위치 타자인 선두 보니야는 왼쪽 타석에서 엑스포스의 선발 하비에르 바스케스의 인코너 직구를 통타, 오른쪽 펜스로 넘겨 버렸고 이를 신호탄으로 타저스 타선이 폭발, 12명의 타자가 나서며 대세를 결정지었다.
7안타와 4구 2개, 희생타와 희생 플라이를 하나씩 묶어 대거 8점을 뽑은 것.
8번 포수 찰스 존슨을 포함, 플로리다서 트레이드된 3총사는 총 14타석에서 4안타, 4구 2개, 희생플라이 1개 등으로 4타점, 3득점을 올렸다.
3루수와 우익수로 각각 출전한 보니야와 셰필드는 탄탄한 수비를 보였으며, 포수 존슨은 3년연속 골드글러브에 어울리게 뛰어난 투수리드를 뽐냈다.
보니야와 존슨은 경기 시작 2시간30분전에 다저스타디움에 도착, 곧바로 몸을 풀고 경기에 임했으나 생소한 분위기는 전혀 없었다.
존슨은 다저스의 5번 선발 대런 드라이포트를 메이저리그 최다인 6⅔ 이닝까지 던지도록 이끌었고, 드라이포트는 4연패 끝에 첫 승리를 거뒀다.
5만1천691명의 유료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승리를 장식한 후 빌 러셀 감독은 "마치 시즌 개막전을 치른 기분이었으며 새로운 선수들을 비롯해 모두가 승리에 기여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기분으로 서부조 1위를 향해 질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다저스는 18일 홈에서 엑스포스와 맞붙으며, 20일부터 시카고에서 원정 9연전을 시작한다.
박찬호는 시카고 커브스와의 원정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