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인터뷰] '나고야돔 100호 홈런…기쁨 두배'
기사입력 1998년 05월 18일 02시 02분
극적인 역전결승 3점홈런, 당연히 히어로 인터뷰는 `폭풍' 이종범의 몫이었다.
나고야돔에서 4개 가운데 3개의 홈런을 날려 확실한 주니치의 `간판'으로 자리잡으며 홈팬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선수가 됐다.
이날 홈런은 작년 나고야돔 개장이후 센트럴리그 경기에서 100호째로 터져나온 기념비적 홈런.
－소감은.
▲최고의 기분이다. 1회말 선두타자로 진루했다가 두번째 견제사를 당한 것을 만회하려고 별렀다. 역전결승 홈런 한방이어서 기분이 더욱 상쾌하다.
－홈런을 때린 구질은.
▲변화구 승부를 해오리라고 생각했다. 인코스 높은 쪽의 코스로 각도가 없는 포크볼이 들어왔다. 한국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고 홈런을 많이 때린 코스와 구질이었다. 맞히는 순간 홈런인 줄 직감했다.
－요즘 승리 포즈가 화제가 되는데.
▲순간순간 상황과 기분에 따라 즉석에서 나오는 것이다. 앞으로 더욱 재미있고 멋있는 포즈를 개발해 팬서비스를 하겠다.
－다음주 히로시마와의 홈 2연전인데.
▲현재 1위 히로시마와 2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두경기에서 방망이와 발로 수위를 탈환하도록 열심히 하겠다.
－긴 원정으로 체력은 떨어지지 않았나.
▲한국보다 원정이 길어 힘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료들도 나와 마찬가지여서 특별히 어렵지는 않다. 다만 습관이 들어서 그런지 신칸센 열차보다 버스로 이동하는 게 편하다.
[나고야＝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