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LG 제용삼 '신인왕 거칠것 없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18일 02시 02분
`골,골,골∼.'
LG 제용삼(26)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 5일 끝난 아디다스코리아컵서 해트트릭을 포함해 5골을 기록했던 제용삼이 올시즌 2번째 컵대회인 필립모리스배에서도 득점포를 달구고 있다.
이미 지난 10일 SK전서 1어시스트를 올렸던 그는 17일 전남전서 지지부진한 경기의 흐름을 단숨에 LG로 돌리는 선제 결승골을 뿜어냈다.
전반 40분 강력한 정광민의 중거리슛을 박종문이 잡다 놓치자 위치를 선점한 제용삼이 비호같이 달려들며 살짝 밀어넣었다.
지난 94년부터 3년간 실업무대(이랜드 푸마)에서 다진 착실한 기본기와 골감각을 그대로 과시한 것.
제용삼의 이날 결승골은 신인왕 레이스를 벌였던 이동국이 지난달 30일 월드컵대표팀으로 차출돼 걸림돌이 없어진 가운데 신인왕 독주를 선포하는 통쾌한 한방이었다.
특히 제용삼은 `날쌘돌이' 서정원이 프랑스로 떠난 후 `우상'을 찾지못해 방황하던 LG 응원단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한성대를 졸업한 지난 95년까지 무명중의 무명이었던 제용삼은 이랜드 푸마에서 주전으로 나서며 급성장했다.
프로 유니폼을 입은 올해에는 박병주 감독으로부터 뛰어난 체력과 슈팅력을 인정받아 줄곧 주전으로 기용되고 있다.
1m79, 75㎏의 다부진 몸.
[안양＝전용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