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123)府羅將相
기사입력 1998년 05월 17일 15시 09분
府羅將相（마을 부, 벌일 라, 장수 장, 서로 상）
고을의 길옆 좌우로 뛰어난 장수와 재상, 상인들이 길게 늘어섰다. 장상（將相）은 장군과 정승이 함께 있다는 뜻이다. 전쟁에서 승리한 통치권자의 위상을 나타낸 내용이다.
府（부）:이웃과 더불어 서로 주고받는 정성이 있는 곳. 돌집 엄（廣）은 바람과 눈비를 막고 빛을 가려주는 언덕이나 지붕을 말한다.
羅（라）:새를 잡기 위해서 실로 짠 그물을 펼쳐 놓는다.
將（장）:사람의 몸도 나무조각처럼 칼로 쪼개어 어떤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데서 장군이라고 한다.
相（상）:나무（木）에는 눈（目）이 있어야 새싹을 틔울 수 있고, 새싹은 나무가 있어야 하므로 `서로 돕는다'는 뜻으로 쓰인다.
[이름풀이]
서로 상（相）과 위에 대죽머리（竹）를 붙인 상자 상（箱）은 같은 뜻. 이름에 사용하면 재물이 풍족하다. 그러나 물욕이 지나치면 패가망신을 면하기 어렵다. 한（漢）과 어울리면 두 글자 모두 재물욕이 강하다는 뜻을 담고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재물만 강조한 이름은 돈을 보면 이성을 잃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민승만=한자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