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태준] '잘생긴 톱가수 꿈이 아니야'
기사입력 1998년 05월 17일 15시 09분
신인 류태준이 `용모와 가창력을 겸비한 남자가수'의 시험대에 오른다.
가요사를 살펴보면 `잘생긴 가수'를 지향, 수많은 탤런트나 모델들이 가수 겸업을 선언했지만 살아남은 경우는 극소수였다.
이런 면에선 일찌감치 모델로 인정받은 류태준（25）도 상당한 도박을 한 셈이다. 1@83, 72㎏, 모델라인 22기 출신의 톱모델이 안정을 박차고 나선 이유는 뭘까.
드라마 주제곡이라면 딱 어울릴 데뷔곡 `하얀 기억속의 너'를 들어보면 굳이 해명은 필요 없을 듯. 8비트의 경쾌한 리듬을 타고 풍성한 멜로디가 저음이 강한 목소리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류태준이 가수를 지망한 것은 고향인 순천 금강고 재학시절 그룹사운드 `퍼펙트'를 만들어 활동하면서부터. 그의 묵직한 저음은 대부분 화려한 고음을 주 무기로 한 신인들 속에서 단연 돋보인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김준선은 디렉터를 맡아 지난해 가을부터 무려 40곡을 녹음시킨 뒤 추리고 추려 데뷔앨범을 만들었다.
오랜 패션쇼 경력으로 다져진 세련된 스테이지 매너는 그룹 화이트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나서 이미 검증받은 실력. 넥스트 출신의 기타리스트 정기송이 이끄는 4인조 백밴드의 지원사격을 받아 정상 정복에 나선 류태준의 기세가 드높기만 하다.
[송원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