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태] 타격왕을 향해 '탱크가 달린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17일 15시 09분
롯데 `탱크' 박정태（29）의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김용희 감독도 타격에 관한한 도움말을 할 필요가 없다는 선수.
3번 박정태의 시즌 초반 성적은 화려하기 이를데 없다.
최근 5경기만 떼어놓고 봐도 20타수 10안타, 무려 5할의 타율.
16일 현재 타율 3할6푼7리（90타수 33안타）로 1위에 올라 있다.
최다안타는 공동 4위.
뛰어난 선구안 덕분에 출루율은 4할2푼7리로 7위.
타점 21개로 6위, 장타율은 6할로 5위.
홈런과 도루를 제외한 공격 5개부문에서 팀내 선두다.
박정태에게 부상은 `악바리'의 투혼을 자극할 뿐이다.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한창 타격에 불을 뿜던 지난 5일 마산 쌍방울전서 박정태는 왼쪽 발등 부상을 해 2경기를 쉬었다.
하지만 복귀 첫날인 9일 부산 삼성전서 4타수 3안타의 맹타.
이처럼 타석에서 이를 악무는 것은 타율 2할2푼9리로 부진했던 작년 성적표가 언제나 눈앞에 아른거려서다.
몸을 흔들어대는 요란한 폼에서 나오는 컴퓨터 타격은 그의 트레이드마크.
성실한 훈련을 통한 체력과 몸무게를 8㎏ 정도 불려 파워를 키운 것이 대변신의 비결.
또 최근 5경기의 안타중 좌전안타 4개, 중전, 우전안타가 각 3개인 것이 보여주듯 특유의 `부챗살' 타법은 팀 최초의 타격왕 타이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부산=박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