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전 분석] 다양한 공격전술 - 수비불안 여전
기사입력 1998년 05월 17일 15시 09분
2선 공격수들의 적극적인 문전압박과 빠른 패스속에 측면과 중앙의 무차별 공격루트 개척, 그리고 여러유형의 세트플레이가 잘 조화를 이뤘다.
또 김도근은 무난한 볼배급으로 `게임메이커 부재' 우려도 씻었다.
다만 안전위주의 플레이를 의식한 결과 과감한 패싱 등 그의 장점이 다소 퇴색된게 아쉬움.
고종수-김태영（유상철）의 왼쪽라인과 이상윤_최성용의 오른쪽라인도 합격점.
특히 오른쪽라인은 황선홍-최용수 투톱의 화려한 중앙루트와 함께 월드컵팀 본선 16강으로 가는 `비단길' 가능성이 충분했다.
프리킥때 황선홍 최용수 이상윤 고종수 등 많은 키커의 등장도 월드컵팀의 달라진 점.
역습을 당할때 미드필더들의 재빠른 수비전환도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1차마크 실패시 연속되는 2,3차 플레이에 대한 예측력이 떨어졌다.
자메이카 선수들의 허를 찌르는 패스에 한국이 자주 당황한 것은 수비수들의 대인마크 능력이 떨어진게 주원인이지만 미드필더들의 임기응변 부족도 이유다.
개인기가 뛰어난 멕시코 등과의 경기에서 수비진들의 대처방안은 여전히 숙제로 남겨진 셈.
특히 `리베로' 역할을 한 스위퍼 장대일은 위치선정 등에서 다소 미흡해 불안감을 던졌다.
또 골키퍼 서동명도 펀칭과 캐칭의 순간 판단력이 떨어져 결국 실점했다.전반적으로 월드컵팀이 한단계 도약을 해 프랑스 본선에서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
[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