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핫라인] 세트포지션 자세 교정
기사입력 1998년 05월 17일 15시 09분
○…박찬호는 17일 불펜에서 12분간 74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구스 그렉슨코치는 와인드업에서 꽂아대는 박찬호의 투구에 환성을 지를 정도로 좋아하며 극찬을 하다가 세트 포지션에서는 신중하게 자세 교정을 요구하기도.
주자가 나간 상황의 세트 포지션에서 박찬호의 템포가 너무 빨라 공이 뜨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그렉슨 코치의 지적으로, 최고의 수비형 포수 찰스 존슨까지 영입했으니 템포를 늦추고 정확성에 신경을 쓰라는 주문.
○…박찬호는 불펜 피칭을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옷을 갈아입다가 새 멤버들과 가장 먼저 인사를 나누기도.
게리 셰필드는 전날 도착해 인사를 이미 나눴지만 나머지 4명은 플로리다가 원정중인 세인트루이스에서 이날 LA에 도착했는데 보비 보니야와 찰스 존슨, 짐 아이젠라이크 등이 클럽하우스로 들어오자 혼자 있던 박찬호가 이들을 반갑게 맞았다.
○…트레이드의 최종 결정이 하루 미뤄졌던 이유는 게리 셰필드가 세금 문제의 해결을 요구했던 때문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는 관광 수입이 주정부 수입의 워낙 큰 몫을 차지해 소비세가 면제되고 있으나 캘리포니아주는 8.5％의 세금이 부과되는데 6년 총 연봉이 6천100만달러인 셰필드의 경우 세금을 왕창 물어할 상황이었는데 결국 다저스에서 전액 변상해주기로 한 것.
○…다저스 선수단은 이번 트레이드를 전적으로 환영한다는 분위기.
빌 러셀 감독은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투수 코치 그렉슨도 싱글벙글.
선수들도 대부분 변화에 환영을 표시한 반면 피아자와 친한 노모 히데오와 1루수 에릭 캐로스만은 시무룩한 표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