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요코하마전 1이닝 무실점 '쾌투'
기사입력 1998년 05월 17일 15시 09분
`가자! 선발 에이스－.'
주니치 `삼손' 이상훈（27）이 16일 나고야돔 요코하마전에서 홈팬들에게 `갈기머리'를 휘날리며 첫선을 보였다.
이상훈은 5-1로 이긴 9회초 무사 1루서 나가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선발 진입의 청신호를 밝혔다.
4타자를 맞아 14개의 공을 던져 탈삼진 1개를 곁들였고, 직구 최고시속은 145㎞.
그러나 올시즌부터 바뀐 규정에 따라 세이브는 기록하지 못했다.
이상훈은 경기전 10년만에 방망이를 들고 타격과 번트훈련을 했고, 1회부터 계속 불펜에서 대기하라는 특별지시를 받아 6, 8회에 불펜피칭을 했다.
이상훈의 두번째 등판과 타격훈련은 빠른 시일내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호시노감독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
노구치_야마모토_이마나카로 이어지는 왼손 트리오와 오른손 가도쿠라, 가와카미 등 5명의 선발진이 일주일동안 6경기를 소화하려면 선발 1명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9회초 무사 1루서 나간 이상훈은 5번 고마다에게 볼카운트 2-2에서 시속 127㎞짜리 높은 커브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다.
무사 1,2루. 불펜에 대기하던 선동열을 투입할 수도 있지만 호시노감독은 이상훈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밀어 붙였다.
이상훈은 6번 대타 마라베를 1루수 파울플라이, 7번 신도를 볼카운트 2-2에서 시속 143㎞ 직구로 헛스윙 삼진, 8번 다니시게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이날 쾌투는 지난 9일 첫 홈런을 맞은 도쿄돔 요미우리전에서의 부진을 깨끗이 씻어내며 선발 진입을 예고했다.
[나고야=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