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여자 타이거우즈 떴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17일 15시 09분
박세리가 새아침에 솟아오르는 태양처럼 뜨고 있다.
맥도널드 LPGA 챔피언쉽에서 3일 연속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세리가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로 부터 `여자 타이거'로 불리며 화제의 촛점이 되고 있다.
박세리가 `골프신동'이라는 타이거 우즈（22）와 비교되는 것은 골프 스타일이 비슷하고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
박세리는 비록 무대는 달랐지만 우즈처럼 아마시절 거의 모든 대회를 석권했다.
그리고 우즈가 작년 마스터스에서 그랬던 것처럼 박세리도 메이저대회인 LPGA챔피십 골프대회서 첫날부터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이 대회서 첫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킨 것은 10여년만에 처음 있는 일.
박세리가 우즈와 특히 비교되는 것은 골프 스타일이다.
박세리의 스승인 데이비드 리드베터는 물론, 미국에서 박세리와 라운드를 같이 한 많은 선수들과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그녀의 공격적인 골프에 놀라면서 "미국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선수'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LPGA 공식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251.8야드（랭킹 12위）의 폭발적인 장타에다 어느 위치에서건 상관없이 핀을 향해 쏘는 공격적인 아이언샷.
물론 지금까지는 퍼팅 때문에 고생했지만 이번 대회서는 어프로치와 퍼팅 등 쇼트게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1,2라운드서 박세리와 함께 라운드를 한 여자프로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낸시 로페즈（미국）는 "3라운드서 주춤한 것은 스스로 생겨난 부담감 때문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최종 라운드서 1,2라운드 때처럼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다면 충분히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