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의 맥] LG 희생번트에 '울고 웃고'
기사입력 1998년 05월 16일 02시 09분
LG가 보내기번트로 울고 웃었다.
롯데 선발 김태석의 구위에 눌려 0의 행진을 하던 LG는 4회말 무사 1,2루의 금쪽같은 찬스에서 6번 김선진이 시도한 보내기번트 타구가 투수플라이→유격수 병살로 연결되는 바람에 게임을 어렵게 풀어나갔다.
번트는 주자상황에 따라 1루 또는 3루쪽으로 대는 것이 정석인 점을 감안할 때 김선진의 희생번트 실패는 팀의 연패탈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
김선진은 번트를 위한 예비동작을 빨리 취해 방망이끝을 미리 3루쪽으로 맞췄어야 했다.
번트는 방망이로 댄다는 것 보다는 투구된 공이 배트에 와 닿는 느낌으로 섬세하게 해야 되는데 김선진의 방망이에는 잔뜩 힘이 들어가 있었다.
그러나 LG는 5,6회말 각각 무사 1루에서 9번 박종호와 5번 김동수가 주자의 진루를 돕기 위해 포구와 송구에 시간이 걸리는 1루쪽으로 번트를 대 선제와 추가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광수의 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