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존슨 영입 '20승 전망 밝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16일 02시 09분
`박찬호의 20승을 내가 보장한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형 포수 찰스 존슨(27)이 전격적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됨에 따라 박찬호의 20승이 성큼 다가왔다.
그동안 다저스의 주전 포수 피아자는 방망이는 정상급에 속했으나 포수로서의 능력은 메이저리그 최저 수준을 보였던게 사실.
박찬호를 비롯한 다저스의 투수진들은 피아자의 형편없는 투수 리드와 블로킹, 도루 저지 능력때문에 적잖은 손해를 보았었다.
하지만 강한 어깨와 안정된 투수 리드, 철벽 블로킹으로 정평이 난 존슨의 영입으로 박찬호의 `광속구'는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4년 메이저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존슨은 통산 2할3푼9리(124 타수 297안타)에 51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평범한 방망이의 소유자.
그러나 수비 능력만으로 뽑는 포수 부문 골드글러브에 지난 95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수상자로 선정될 정도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수비형 포수로 꼽혀왔다.
96년부터 올시즌 초반까지는 171경기 연속 무실책을 기록, 메이저리그 포수 연속 무실책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2루 송구 능력도 뛰어나 작년 62개의 도루만 내준 반면 56차례나 도루 시도를 무산시켜 50%에 가까운 도루 저지율을 뽐냈다.
박찬호가 존슨과 호흡을 맞춤으로써 시즌 20승이 더 이상 꿈만이 아니게 됐다.
[함용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