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다저스-플로리다 2대5 초대형 트레이드 임박
기사입력 1998년 05월 16일 02시 09분
LA다저스 박찬호(25)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안방마님'을 맞는다.
AP통신은 15일(한국시간) "LA다저스 대형포수 마이크 피아자(29), 거포 3루수 토드 질(32)과 플로리다 말린스 현역 최고 수비형 포수 찰스 존슨(27), 슬러거 게리 셰필드(29), 스위치히터 바비 보니아(35), 왼손 외야수 짐 아이젠리히(39),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야수 1명을 맞교환하는 2대5 대형 트레이드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셰필드만 승락한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트레이드가 이뤄지게 된다"고 전했다.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플로리다는 이날 신시내티에서 열린 원정경기부터 게리 셰필드와 바비 보니아, 찰스 존슨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다.
짐 리랜드 플로리다 감독은 "데이브 돔브로스키 단장을 만나본뒤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피아자는 작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포수 최고의 타격성적인 3할6푼2리 40홈런, 124타점을 올린 다저스의 간판.
하지만 불안한 포수 수비가 늘 지적된데다 내년부터 자유계약으로 풀리게 됨에 따라 재계약을 둘러싸고 구단과 끊임없는 마찰을 일으켜 왔다.
다저스 중심타자인 토드 질은 박찬호가 등판한 지난 9경기에서 3할7푼5리(40타수 15안타), 5홈런 17타점을 올려 국내팬들에게 친숙한 슬러거.
AP통신은 "지난 수년간 왼손 슬러거와 수비형 포수 부재로 고민해온 다저스로선 간판타자 두 명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고 마침내 소원을 이루게 됐다"고 평했다.
플로리다 포수 찰스 존슨은 방망이는 신통치 않으나 지난 95년부터 3년연속 포수부문 골드글러브를 차지한 전형적인 수비형 포수로 작년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게리 셰필드는 올시즌 2할7푼2리, 6홈런 28타점을 기록중인 장거리 타자.
바비 보니아는 전성기는 지났지만 한 방이 돋보이는 대형 스위치 히터다.
[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