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주말레이스 고액배당 '예고'
기사입력 1998년 05월 15일 16시 21분
이번주에는 경마정보 유출 녹음테이프 사건으로 예기치 못한 고액배당이 잇따를 전망이다.
검찰의 수사착수로 기수, 조교사들이 경주마 정보에 관해 일제히 입을 다물어 예상업체들이 예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 하면 기수들은 승부조작의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전력질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예상업체들은 기수, 조교사들로부터 경주마의 건강상태와 컨디션, 전력의 변동 등에 대한 정보를 얻어 예상에 참고해 왔으나 이 사건이 터진뒤로는 물어보기 조차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예상업체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긴장해 있는 기수, 조교사들과 얘기를 나누다 자칫 경마정보 유출의 오해라도 받게 될까봐 말 한마디 걸기 어렵다"며 "이 바람에 경주마의 주파기록과 훈련상태만으로 예상해야 하기 때문에 적중률이 대폭 떨어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
기수들은 또 레이스에서 전력을 다해 예상외의 결과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기수회 관계자는 "검찰 수사진과 마사회 단속반의 서슬이 시퍼런 판에 전력질주 하지 않았다가는 승부조작의 오해를 받기 십상"이라며 "출전기수들이 모두 젖먹던 힘까지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주 경마에선 10배 이하의 저액배당은 대폭 줄고 고액배당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고액베팅을 삼가고 소액을 여러 마권에 나눠 거는 분산베팅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