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강대삼 '큰일 내겠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15일 16시 21분
"뭔가 보여주겠다."
고배당을 노리는 팬이라면 이번주 레이스에 출전하는 선발급의 한 선수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강대삼（29．4기）.
키 1m75, 몸무게 79㎏.
허벅지 둘레 61㎝（20인치）.
일반급을 평정한 `겁없는 새내기'의 몸매다.
일반급 선수로는 처음으로 선발급에 오른 이 새내기가 요즘 팬들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위너스' 예상담당 박창현씨는 "선수 출신이 아닌데도 조종술이 뛰어나고 다양한 작전 능력을 갖추고 있어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승부사'의 정영두씨도 "객관적인 전력상 다소 처지지만 워낙 힘이 좋아 기대해 볼 만하다"고 했다.
그의 올시즌 성적은 21개 레이스에서 1위 13회, 2위 5회로 승률 60％, 연대율 86％.
200여명의 선수 가운데 승률과 연대율 부문에서 랭킹 10위 안에 드는 빼어난 성적이다.
특히 4월24일부터 5월3일까지는 2주 연속 레이스에서 파죽의 6연승을 거둔 바 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한 가상 훈련이 자신감 회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그의 장기는 결승선 한 바퀴를 남기고 화살처럼 앞으로 치고 나가는 기습선행.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한 선발급에서는 마크나 추입전법의 임기응변도 구사한다.
우승 후보의 뒤를 따르다 기회가 오면 결승선 앞에서 승부수를 던지는 것.
훈련은 하루 5시간씩 팔당대교 부근에서 한다.
훈련 멤버는 4기 동기생인 남태희（26）, 김남호（28）, 김동현（28）.
하루 40∼50㎞씩 도로주행으로 지구력을 기르고 1주일에 이틀씩 잠실 올림픽 벨로드롬에서 트랙을 타며 실전 감각을 익히고 있다.
"나를 믿고 차권을 구입한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참입니다. 한번 믿어보세요."
비디오 가게 주인 출신의 경륜 새내기가 언제 일（?）을 저지를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