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대포알 슈팅'등 괴력 발휘
기사입력 1998년 05월 15일 16시 12분
`이동국이 무서워'.
월드컵축구팀 공격라인에 `슈퍼 루키' 이동국（19．포항）이 가세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
이동국이 어린 선수답지 않게 탄탄한 기량으로 괴력을 발휘하자 황선홍 최용수 김도훈 등 선배 공격수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는 것.
고참들은 이동국과 같은 어린 후배에게 질 수 없고 선배로서 한 수 보여주겠다는 의지까지 작용해 훈련에서부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서로에게 질세라 슈팅훈련이나 미니게임, 전술훈련에서 마치 실전을 방불케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이동국이 대포알 슈팅을 연거푸 날려대자 이들도 오기가 작용한 듯 볼 하나 하나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모습.
이동국이 가세하자 월드컵팀 공격라인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차범근 감독은 그동안 이동국의 기량을 점검한 결과 `히든카드'로 충분하다는 결론.
균형잡힌 체격（1m85, 80㎏）에 제공권 장악 능력이 있고 순간 돌파력이나 몸싸움에 능하다.
특히 슈팅은 정확도와 함께 힘이 잔뜩 실려 월드컵팀내에서 전문 슈터로 급부상한 상태다.
지난 12일 할렐루야와의 연습경기에선 황선홍－최용수 못지않은 수준급 실력을 과시, 차감독의 마음을 흡족케 했다.
차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팀들의 수비가 느슨할 경우 그동안 노출이 덜 된 이동국이 의외로 `큰 일'을 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국은 "선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쳐 주전자리를 확보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혀 앞으로 주전 쟁탈전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