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 '워런 비티는 못말려'
기사입력 1998년 05월 15일 16시 12분
영화배우 워런 비티（61）가 별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랩 가수로 데뷔한다.
비티는 현재 촬영중인 정치풍자 영화 `불워스（Bulworth）'에 출연하며 각본과 연출도 맡고 있는데 함께 제작중인 사운드트랙 음반에 수록할 랩을 취입했다고 A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비티는 이를 위해 지난 2년간 미국 힙합계의 유명 래퍼들과 교류해왔다.
그 결과 비티는 유명 래퍼들을 자신의 레코딩에 초빙, 함께 취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닥터 드레와 LL 쿨 J, 푸지스의 프라스와 우탕 클랜의 올 더티 바스타드 등과 함께 취입했다는 것. 또 메소드 맨, KRS원, 몹 딥스 프로디지 앤 캄 등과 슈퍼세션을 통해 만든 타이틀곡도 완성됐다.
이 사운드트랙에는 또 아이스 큐브, 퍼블릭 에너미 등의 미발표곡들도 포함된다. 우탕 클랜의 멤버들 RZA와 캐퍼도나 그리고 푸지스의 위클레프 진이 나이제리아인 스타 유소 엔두어와 공동으로 참여한 곡도 있다. 이 곡은 뮤직 비디오로도 만들어질 예정인데 워런 비티는 동료 여배우 홀 베리와 함께 출연해 랩을 한다.
2년전부터 그룹 푸지스 등 유명 래퍼들의 공연을 관람했다는 워런 비티는 지난해 래퍼들을 초청, 정치에 환멸을 느껴 진실을 폭로하려는 상원의원으로 출연중인 영화의 기촬영분 필름들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특히 많은 랩뮤직의 주제가 되어온 인종간의 갈등이 영화속 상원의원의 정치적 관심사.
워런 비티는 영화 `불워스'의 사운드트랙 앨범의 출반계획을 발표한 인터스코프레코드사의 보도자료를 통해 "랩뮤직은 한 세대와 문화의 사회적 주장을 담은 음악"이라고 말했다.
[석광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