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페넌트레이스] 4할승률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
기사입력 1998년 05월 15일 15시 27분
"오늘은 우리 팀이 몇등이지?"
하루 자고 나면 순위가 뒤바뀐다.
1승1패에 몇계단씩 껑충 뛰기도 하고 낭떠러지로 추락하기도 한다.
98페넌트레이스가 어지럽다.
각 팀이 물고 물리는 혼전 양상이라 섣불리 올시즌 등수를 점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지난 13일까지 6위에 처져 있던 쌍방울은 14일 청주 한화전에서 거둔 1승으로 단숨에 단독 3위까지 올라갔다.
공동 4위에 자리를 잡고 있던 서울팀 LG OB는 나란히 6위로 떨어졌고 7위 롯데는 한화와 함께 공동 4위로 점프.
14일 현재 3위 쌍방울부터 8위 해태까지 불과 2게임의 `도토리 키재기'로 중위권, 하위팀의 구분이 되질 않는다.
1위 현대와 2위 삼성을 제외한 6개팀의 승률이 5할이 안되는 것도 특이하다.
페넌트레이스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 3,4위의 승률이 5할 미만인 것은 좀처럼 보기 힘든 현상.
이러다가 사상 처음으로 4할대 승률팀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가능성 마저 있다.
초반만 하더라도 `5강 3약'의 구도가 뚜렷했지만 최근 롯데 쌍방울 해태 등 하위권 팀들의 반격으로 구조조정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만큼 올시즌엔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고 입을 모은다.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다는 것.
어쨌든 팬들은 매일 뒤바뀌는 순위싸움에 즐거울 게 틀림없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