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현대] '호랑이 저력'에 선두 현대 '연전연패'
기사입력 1998년 05월 15일 03시 45분
`KKKK…'
15일만에 다시 찾은 마운드에서 에이스의 힘은 인천하늘을 찔렀다.
지난달 29일 광주 쌍방울전서 타구에 오른쪽 손등을 맞아 부상한 이후 15일만에 선발 등판한 이대진은 현대전서 10타자 연속 탈삼진의 세계 타이 기록으로 시즌 첫승을 장식했다.
4안타, 탈삼진 16개의 4대0 완봉승.
9이닝 탈삼진 16개는 통산 타이(83년 최동원, 92년 선동열)이며 현대는 김수경의 8개 등 삼진 12개를 빼앗아 한경기 최다 탈삼진(9이닝 28개, 종전 25개)도 아울러 세웠다.
이대진은 1회 2사 3루서 4번 쿨바를 헛스윙 삼진아웃 시킨뒤 2,3,4회 9명을 탈삼진으로 처리, 10연속타자 탈삼진 최다 신기록(종전 OB 권명철 7연속)을 작성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뉴욕메츠 톰 시버가 70년 10연속 탈삼진을 기록했으며 일본 프로야구는 57년 한큐 카지모도의 9연속이 최다.
1회초 최훈재의 희생타로 1_0 줄타기를 하던 해태 타자들은 8회초 의기투합,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사 1,2루서 현대 투수가 외국인 마무리 스트롱으로 바뀌자 1번 홍현우와 2번 장성호가 각각 1타점 우전적시타를 터뜨렸고 9회초 이호준의 1점 홈런(1호)으로 사실상 승부를 가름했다.
고졸 신인 김수경은 6⅓이닝 동안 1실점 역투했으나 `고졸 신화'의 선배 이대진의 역투에 눌려 데뷔 첫패(2승)를 했다.
[인천＝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