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골프] 김순철 - 이현영 남녀 정상
기사입력 1998년 05월 15일 03시 45분
제4회 스포츠조선_설록차배 전국사회인골프대회 광주_전남북 지역대회가 열린 14일 광주CC 12번홀(파3．154m).
두번째로 티잉그라운드에 오른 이종연씨(47．숙박업)는 자신의 혼마 6번 아이언을 꺼내들고 힘차게 스윙을 했다.
볼이 핀을 향해 곧바로 날아가 이씨는 속으로 `버디 하나 건지겠군'이라는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볼이 핀 5m 전방에 떨어져 구르기 시작하더니 홀컵으로 툭 떨어졌다.
사회인 골프대회 첫 지역대회가 열린 지난 95년 5월 31일 이후 3년만에 두번째 홀인원이 나오는 순간.
이씨는 생애 첫 홀인원의 기쁨과 함께 랭스필드사의 아이언세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그러나 이종연씨는 `홀인원값'을 했는지 이날 스코어는 평소 스코어보다도 못한 14오버파 86타에 그쳤다.
이날 남자부 우승은 유일한 언더파인 1언더파 71타를 친 김순철씨(46．풍성전기), 여자부 우승은 3오버파 75타를 친 이현영씨(40．주부)에게 돌아갔다.
김순철씨는 이날 전반에만 4∼5m짜리 중거리 퍼팅 3개를 버디로 연결했고 보기는 2개를 범했다.
지난해 이 지역대회 여자 챔피언 이현영씨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6개를 기록하며 2연패를 이룩했고 9번홀서 열린 장타대회서도 165m를 기록해 여자 장타상도 받았다.
남자 장타상은 246m를 기록한 김종화씨가 차지했고 8번홀에서 벌어진 니어핀에서는 김 정씨가 1m 지점에 볼을 붙여 니어리스트의 명예를 얻었다.
한편 이날 남자부 8위, 여자부 5위 이내에 입상한 선수들에게는 오는 10월14일 코리아CC에서 벌어지는 전국결선대회 출전권이 주어졌다.
[이모저모]
○…이 대회가 순수 아마추어들의 대회여서 그런지 스코어카드 작성을 잘못해 실격되는 경기가 종종 발견되기도.
평소 라운드를 할때 파는 `0'으로 보기는 `1'로 적는 습관이 든 몇몇 골퍼들이 이 대회가 공식대회인데도 불구하고 카드를 이처럼 적어 제출했다가 실격당한 것.
공식대회서 스코어카드는 자신이 그 홀서 친 타수를 모두 적어야만 인정이 된다.
○…이날 홀인원을 기록한 이종연씨는 지정홀이 아닌 12번홀에서 홀인원을 해 부상으로 걸린 아이언세트를 받지 못할 상황이었지만 랭스필드사의 양정무 사장이 흔쾌히 아이언세트를 전달.
이날 대회에 참가한 양사장은 홀인원 소식을 듣고는 "지정홀은 아니지만 공식대회서 흔치 않은 홀인원을 한데 대해 축하하는 의미에서 아이언세트를 선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CC＝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