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日王에 최고훈장수여 반발
기사입력 1998년 05월 14일 15시 39분
★…제2차 세계대전 중 해군으로 참전했던 엘리자베스2세 영국여왕의 남편 필립공은 일왕에 대한 정부의 최고기사훈장 수여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고 더 타임스지가 보도.
신문은 필립공이 대일관계 증진을 위해 다음달 영국을 공식 방문하는 아키히토 일왕에게 최고기사훈장인 가터훈위를 수여한다는 정부의 계획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2차 대전중 일본군에 잡혀 포로생활을 했던 영국군을 귀국시키는 임무를 수행했던 그의 개인적 경험이 작용한 것같다고 분석.
신문은 그러나 필립공이 일왕에 대한 훈장수여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며 단지 최고기사훈장을 주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런던＝AP 연합】
★…미 인디애나주에서 열차 차장이 철로 위에 누워있던 생후 9개월 된 여자아이를 철로 밖으로 걷어 차내 목숨을 구해 주었다고.
차장 로버트 모어(48)는 지난 2일 열차가 시속 24㎞의 느린 속도로 운행하던 중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아기를 발견, 기관사가 브레이크를 밟는 동안 기관실 앞 쇠창살 틈으로 다리를 넣어 아기를 철로 밖으로 차냈는데 아이는 머리와 입술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을 뿐 무사하다고.
차장은 너무나 급박한 상황이어서 기차 밖으로 뛰어내릴 수가 없었다면서 "정말 긴장되는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는데 어떻게 해서 이 아기가 철로 위에 있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라피엣X미 인디애나주〉＝AP 연합】
★…에제르 와이즈만 이스라엘 대통령은 오는 18일 열릴 자신의 제2기 취임 축하행사와 관련, 여성가수의 공연 여부를 둘러싼 여성계와 종교계의 갈등 때문에 결국 가수들의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고.
앞서 이스라엘 의회는 여성가수의 공연이 남성들을 성적으로 자극한다는 종교계의 주장에 굴복, 대통령 취임식에서 여성가수의 공연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는데 이에 대해 여성계가 반발하는 등 사태가 복잡해지자 와이즈만 대통령이 직접 모든 가수들의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가수가 유로비전 가요경연대회에서 우승한데 이어 공식행사에서의 반라 무용공연 허용 여부 등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예루살렘＝AP 연합】
★…독일의 마약단속 경찰관들은 마리화나를 재배하고 있는 한 아파트를 급습했다가 대형 비단뱀이 기어나오는 것을 보고 질겁해 도망쳤다고 경찰이 발표.
경찰관들은 뮌헨 부근 에르딩의 한 아파트에서 비밀리에 마리화나가 재배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급습했으나 길이 3∼4m의 뱀 두 마리가 대마 사이를 기어다니는 것을 발견하고 황급히 물러났다는 것.
아파트 주인은 먹이를 잡으면 몸으로 감아 먹는 이 비단뱀은 한 달애 한 번 먹이를 찾아 기어다닐 뿐이라고 진술. 【에르딩X독일〉＝AFP 연합】
★…헝가리의 프란체스코 수도회 수사(修士)들은 최근 수도원 복구공사중 벽으로 밀폐된 비밀장소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 한 권과 1462년 요하네스파스트가 인쇄한 희귀본 성경 및 보물들을 발견.
헝가리 북부에 있는 이 수도원은 지난 60년대 공산정권에 의해 압수됐다가 9년전 반환됐는데, 수사들은 지난 4월 건물 복구공사중 이 비밀장소에서 16세기 서한집,18세기 골동품, 현지 상인들에 관한 고문서, 보석이 점점이 박힌 금은 성배(聖杯)등을 발견했다는 것.
이 비밀장소는 지난 44년 아뇨스 수사가 전쟁통에 귀중한 보물들이 손상, 약탈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었으나 지금까지 이곳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었는데 얼마전 다른 사람들이 우연히 찾아낸 것이라고.【부다페스트＝AFP 연합】
